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송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유일하게 채택된 증인 1명도 불출석한 것과 관련, "이런 청문회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 의원은 천 내정자가 친동생으로부터 주택 구입자금 5억원을 무이자로 빌린 사실을 거론한 뒤 "최소한 오늘 청문회에 친동생 정도는 증인으로 채택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천성관 내정자의 호화 주택 구입 자금에 의혹을 갖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동생인 천 모씨의 증인 채택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천씨는 양천구에 18평 전세로 살고 있었고 재산세와 소득세도 내지 못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형에게 무이자로 5억원을 빌려줄 정도로 재산가가 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유일하게 증인 채택된 사람이 천 내정자에 12억5,000만원을 빌려줬다는 이웃 박 모씨인데 이 사람은 연락두절 상태에 있는 등 오늘 안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도 안 나온다면 한나라당은 심각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따졌다. 실제로 박 씨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