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인도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타임은 4일 인터넷판을 통해 공개한 100인 명단에서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등을 포함시킨 반면 부시 대통령을 제외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공략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대조를 이뤘다. 타임의 애디 이그네이셔스 부편집장은 "미국 대통령이라면 자동적으로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겠지만 부시는 위치에 비해 영향력이 너무 떨어진다"며 "부시는 다른 대통령들보다 더욱 심한 레임덕에 빠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해마다 정치와 문화, 과학 분야 등에서 영향력이 있는 100인 명단을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총 27개국에서 남성 71명과 여성 29명을 선정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는 4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외국 지도자들 중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방장관,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이 포함됐다.
재계에서는 유튜브 공동창립자인 스티브 첸과 채드 헐리를 비롯해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이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이번 명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가수 비가 타임이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는 47만여표를 얻어 1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명단에 진입하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