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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급감한 중국 관광객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해 원희룡(사진) 제주지사가 24일 중국을 직접 찾았다. 그는 이날 중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유커(중국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을 1주일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직접 베이징을 찾았다"며 "방중 기간에 중국 매체들과 대형 여행사들을 만나고 공산주의청년단과 관광 마케팅뿐 아니라 사회공헌(CSR) 등의 공동사업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원 지사는 이날 공청단 산하 국제교류중심 관계자들과 만나 중국 내 저소득층 및 재난지역 청소년들을 제주도에 초청하는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원 지사는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며 "공청단과의 공동사업을 시작으로 한중 청소년 교류기금을 조성하고 여기에 앞으로 일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메르스 사태로 제주 및 한국의 관광산업이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를 지적하며 유커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유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싱가포르·중동·일본 등으로 관광객을 확대해야 한다"며 "동남아는 교육, 중동은 헬스 산업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한일관계 악화로 제주도의 관광 산업 피해가 막심하다"며 "정상회담이 관계 개선의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이날 중국 내 30개 매체와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사람과 자연이 모두 아름다운 섬'을 주제로 한 제주 마케팅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