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주 유류재고가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8센트(1.2%) 오른 41.94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42센트(1.1%) 오른 38.69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유류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에서 감산이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NYMEX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WTI 1월물이 4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배럴당 40.45달러로까지 떨어지는 등 이날 국제 석유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난방유를 비롯한 정제유 재고량이 119만배럴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예상치 150만배럴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반등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오는 10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가 시장 관계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라면서 그때까지는 관망세가 지배하는 가운데 OPEC 관계자들의 발언에 따라 유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