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雲南)성 성도 쿤밍(昆明) 소재 기업체 사장들이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하는 방법들을 배우고, 자아 돌파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거리에서 구걸 행각에 나섰다.
11명의 사장들은 거리, 상점, 주차장 등지를 돌아다니며, 먹을 것과 돈, 과일을 구걸하고 휴대폰까지 빌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중국 관영 생활신보(生活新報)가 27일보도했다.
이들은 구걸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구걸이 끝난 후 돈은 모두 모아 쿤밍시 소재 '행복경로당'에 기증했다고 생활신보는 전했다.
이 특수한 거지들은 좋은 승용차도, 집도 다 갖추고 있지만 무려 1만위안(한화약 130만원) 이상에 이르는 수업료를 내고 '자아훈련반'에 참가했으며, 거리에서 거지로서 구걸 행각을 하는 것이 훈련 내용 중 하나다.
자아훈련반 강사들은 사장들의 승용차와 휴대폰, 돈을 모두 압수하고, 낮선 사람들의 도움만 받도록 허용했으며, 사장 거지들은 4시간 내에 경로당 노인들을 위한 돈을 구걸해야 했다.
훈련에 참가한 사장들 다수는 이번 훈련이 삶의 어려움을 체험토록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