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경찰서는 17일 파주 교하농협 운정지점 권총강도사건의 피의자 이모(46)씨와 다른 이모(31)씨에 대해 특수강도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4시22분께 교하농협 운정지점에 복면을 하고 들어가 권총을 발사하며 직원들을 위협, 1억3,000여만원(현금 1억1,000여만원, 수표 1,8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은행 부근에 세워 놓았던 EF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 고양시 일산구 일산2동 하사관주택 공터에 차를 두고 유류품을 버린 뒤 헤어졌다 같은 날 오후 8시께 고양에서 다시 만나 돈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나이가 위인 주범 이씨는 도박빚과 카드빚 등 1억3,000만원을 갚기 위해 도박장에서 알게 된 공범 이씨와 범행을 저질렀으며, 고양지역 금융기관 6곳을 답사한 뒤 청원경찰이 없고 한적한 교하농협 운정지점을 범행대상으로 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강탈한 돈 가운데 4,000만원 가량의 수표는 모두 불태우고 현금 9,100만원을 나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