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한 사외이사는 인정 못해.”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한 사외이사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경고’가 줄을 잇고 있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로 예정된 동부건설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알리안츠생명보험ㆍSH자산운용ㆍ농협CA투신운용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이영래 사외이사 등의 재선임에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이사회 활동이 저조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이영래 후보의 경우 지난해 이사회 출석률이 33%에 그치고 있다”며 “의결권 행사 규정에 따라 출석률이 낮은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알리안츠생명보험은 동부건설 지분 1.19%를, 농협CA투신운용은 1.30%, SH자산운용은 0.5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농협CA투신운용은 이사보수한도 결정에도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세이에셋운용도 이사회 참석률 저조를 이유로 두산ㆍKCCㆍ한진중공업 등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의사를 밝혔고 신영투신도 주총에서 일신방직ㆍ한라공조ㆍ현대오토넷 등의 사외이사 선임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