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입사시험에서 토익ㆍ토플 등 어학성적 비중이 떨어지고 대신 직무능력검사와 면접의 비중은 높아진다.
기획예산처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방안을 마련, 하반기 입사전형 때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처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01개 기관과 규모가 큰 일부 기타 공공기관들에 권고문을 보내 개선계획을 다음달 말까지 기획처에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기획처는 토익ㆍ토플 등 어학성적을 입사시험의 자격기준으로만 활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어학시험 성적이 최종 합격 여부의 결정적인 기준이 되면 우수한 인재를 놓치게 돼 직무능력검사를 도입하고 면접비중을 강화하도록 했다. 공직적성평가(PSAT)와 유사한 모델개발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중앙인사위와의 협조를 거쳐 희망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PSAT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들이 국가유공자ㆍ장애인ㆍ여성ㆍ지방인재 등에 대한 각각의 목표 채용비율을 스스로 설정해 준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획처는 이와 함께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와 시기는 매년 1월 말에 공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변경사항이 있으면 수시로 공시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채용 통합정보 제공 시스템’ 사이트를 연말까지 별도로 구축할 예정이다. 류성걸 기획처 공공정책관은 “채용방식 개선방안의 일부는 이미 인사ㆍ경영지침에 들어갔으며 일부내용은 권고를 통해 이행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행 여부는 경영평가와 혁신평가 등에 반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