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융기관들이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인 판다본드(Panda Bond)를 발행,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발행은 이른바 H주라고 하는 위안화 표시 주식이 1993년 홍콩에 공급된 이래 14년만으로 주식에 이어 채권이 국제시장에서 제대로된 가격평가를 받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이는 중국이 홍콩과의 '금융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린 조치로 이후 홍콩자본의 중국 유입이 한층 빨라지고 홍콩의 '금융허브' 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10일 '역내금융기구의 홍콩특별행정구 위안화 채권 발행 관리방법'을 통해 중국 금융기관들이 중앙은행의 승인을 얻어 홍콩에서 금융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치로 홍콩은 국제 금융중심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홍콩과 본토간의 경제통합을 더욱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홍콩 행정장관 도널드 창은 "위안화 업무 범위가 확대되면서 홍콩과 본토 간의 금융 거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에서의 '위안화 파워'는 최근 수년간 중국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급속히 강해졌다. 홍콩 은행은 지난 2004년초 위안화 업무를 처음으로 시작했으나 불과 2년여 만인 2006년 11월말 현재 위안화 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이 38개로 늘어나 홍콩의 위안화 예금액이 228억위안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