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보검증청문회는 TV로 생중계되며 오전(9~12시)에는 박근혜 후보, 오후(2~5시)에는 이명박 후보를 대상으로 각각 3시간씩 진행된다.
후보별로 간략한 신상 발언을 한 뒤 1차 질의ㆍ답변, 상대후보 측 질문, 네티즌 질문, 2차 질의ㆍ답변, 후보 마무리 발언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안강민 검증위원장을 비롯한 검증위원 8명과 검증 실무위원 7명이 질문자로 나설 예정이다. 상대후보 측 질문은 이주호 검증위 간사를 통한 간접 제기 방식을 선택했다.
검증위의 한 관계자는 “여러 의혹에 대해 양대 후보의 직접 설명을 듣는다는 점에 이번 청문회의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내 경선후보를 대상으로 한 ‘날선’ 청문회는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일고 있다. 대부분 쟁점들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인데다 미리 양 캠프에 질문지를 배포, ‘시험문제 유출’이라는 비판도 있다.
안 검증위원장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수사권이나 조사권이 없는 검증위에서 각종 의혹 사항을 규명,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를 느꼈다”며 “완벽한 검증 자료를 보여드리지 못하고 물러나는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검증위가 공공기관 자료 등에 접근하기란 불가능한 상황에서 양대 후보 측도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