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음료·두유·즉석밥… 가공식품도 줄인상

다시다, 햇반 8~9%, 베지밀 12~13% 인상

가공식품도 인상 행렬이 이어지면서 식탁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팔도, 삼양식품이 라면값을 인상했으며 동원F&B와 사조해표도 참치캔 제품, 하이트진로도 맥주 가격을 올린데 이어 CJ제일제당과 정식품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즉석밥 제품인 햇반 가격은 지난달 30일부터 1,280원에서 1,400원으로 9.4% 인상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햇반의 원료인 쌀값이 20% 넘게 오르는 등 원가 상승에 따른 경영압박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워 출시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햇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조미료제품인 다시다의 가격도 평균 8%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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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시장 1위 업체인 정식품도 원유와 콩, 설탕을 비롯한 운송비 등의 상승을 이유로 4년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대형마트 등과 협의를 통해 주력제품인 베지밀 AㆍB와 유아식 제품의 가격을 조만간 올릴 계획이다. 베지밀 AㆍB 190㎖ 제품은 기존 600원에서 680원으로 13.3%, 1리터 제품은 2,050원에서 2,300원으로 12.2% 인상된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그동안 정부의 물가관리로 억눌렸던 가공식품 가격인상 욕구가 분출되면서 우유, 두부, 국수, 소주 등의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가격인상을 둘러싼 정부와 식품, 유통업계간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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