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용지 1㎡당 9만원대에 드립니다.'
전남개발공사가 조성 중인 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조감도)와 강진환경산업단지가 ㎡당 9만원대의 초저가 분양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만원대 분양이 가능한 이유는 저렴한 산단 조성원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장흥바이오식품산단은 장흥흡 해당리 일원에 291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으며 공사는 이 가운데 산업용지 121만6,000㎡를 분양하고 있다.
이곳에는 음·식료품과 화학제품, 조립금속제품,기계장비, 의료정밀광학기기 업종이 주로 들어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파격적인 분양가. 전남개발공사는 장흥바이오식품산단의 분양가를 ㎡당 9만9,360원으로 정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의 분양가가 저렴한 곳은 10만원대, 비싼 곳은 20만∼30만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9만원대 분양가는 초저가로 꼽힌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공장용지 분양가격은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하는데 전남지역은 토지매입비가 저렴해 파격적인 가격에 공장 용지를 분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에는 더 풍성한 혜택이 주어진다. 분양가(임대료)의 70% 범위 안에서 지원하는 입지보조금과 고용인원 20명 초과 시 초과인원 1인당 월 100만원 이내를 지원하는 고용보조금, 투자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등이 제공된다.
법인세와 소득세는 5년간 100%, 그 후 2년간 50%를 감면하고 재산세는 15년간 면제, 취·등록세는 완전 면제혜택 등 세제혜택 역시 다양하다.
특히 장흥바이오식품산단은 전라남도가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해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공동 추진, 기술지원·마케팅·인력양성 등 각종 기업 지원 우선 추진, 특화센터 장비 사용 시 30% 할인, 센터보유 특허 우선 사용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강진군 성전면 송학리, 명산리 일원에 조성 중인 강진환경산단도 41만㎡의 산업용지를 ㎡당 9만3,761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분양한다.
환경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조선기자재산업을 중심으로 전남 중남부권의 산업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게 전라남도와 강진군의 구상이다.
이곳 역시 산업입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낙후지역에 대한 성장동력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내놓으면서 기업체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전승현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이들 두 산단의 경우 분양대금을 일시에 선납할 경우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으며, 지자체가 입주업체에 별도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실제로 더 저렴하게 산업용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