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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철, 리투아니아 선수와<br>11일 16년 만의 결승행 격돌

한국 복싱 24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순철(28ㆍ서울시청)이 결승 길목에서 '도깨비'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한순철은 11일 오전5시15분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에발다스 페트라우스카스(20ㆍ리투아니아)와 라이트급(60㎏)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동메달을 확보한 한순철이 이길 경우 현 대표팀 감독인 이승배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라이트헤비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16년 만에 복싱에서 올림픽 결승에 오르게 된다. 최근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사례는 1988년 서울 대회의 김광선과 박시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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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우스카스는 베일에 가려진 선수다. 신예인 데다 최근 64㎏급에서 체급을 바꿔 한순철과 아직 한 번도 대결한 적이 없다. 그는 체급 변경 탓에 세계랭킹이 40위 밖으로 19위인 한순철보다 뒤지지만 이번 대회에서 감춰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16강전에서 6번 시드 페이스 켈레스(터키)를 16대12로 눌렀고 8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 도메니코 발렌티노(이탈리아)를 16대14 판정으로 제압했다.

순간적으로 받아 치는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강점인 한순철은 적절한 거리를 확보하면서 상대 주무기인 크로스 펀치의 틈을 이용해 빠른 스트레이트로 포인트를 쌓는다는 전략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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