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리눅스의 도전에 맞서 윈도의 홍보를 강화,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MS는 리눅스의 공세를 무시해오던 기존 전략에서 탈피, 비교 광고 등을 통해 윈도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특히 한국MS는 ‘리눅스에 대해 제대로 알자’라는 내용의 캠페인을 전개, 시장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유명 포털에는 ‘사실을 알자(Get the Facts)’ 라는 슬로건을 내건 윈도 홍보 팝업(Pop-up)창이 곳곳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팝업창의 내용은 일반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총소유 비용 (TCO: Total Cost of Ownership) 등에서 윈도가 리눅스 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것.
‘포브스& 로렌스 어소시에이츠’의 연구 결과를 인용한 홍보 문안은 리눅스를 사용한 16개 기업이 윈도를 사용할 때 보다 5~28% 정도 비용이 더 소요됐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MS는 컴퓨터 플랫폼을 새로 바꿀 경우 윈도 기반 시스템을 유지하거나, XP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MS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유럽연합 및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과 진행되고 있는 반독점 소송에 관해 오는 6일 톰 로버슨 아태지역담당 대표법률 고문을 초청,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MS의 움직임에 리눅스 측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등 리눅스 측은 “윈도 중심 플랫폼을 리눅스로 변경할 경우 몇가지 소프트웨어등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 비용이 더 들수도 있다”며“하지만 리눅스가 공개 소프트웨어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S의 움직임에 조직적인 대응을 할 생각은 없다”며“하지만 리눅스를 플랫폼으로 사용할 경우 무료로 쓸 수 있는 주변 소프트웨어도 풍부한 만큼, 소비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