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확보하라.`
울산신항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돌이 부족해 돌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들어 울산 신항 중앙방파제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사석(토목공사에서 물밑에 던져 넣어 기초를 삼는 돌)과 방조제에 돌을 덧씌우는 피복석 물량은 30만8,000㎥와 2만1,000㎥ 등 32만3,000㎥ 등이며 이 가운데 51.6%인 16만6,000㎥가 울산이 아닌 부산에서 반입한 물량이다.
특히 내년중 소요예상물량 34만3,000㎥중 울산에서 확보가 가능한 물량은 17.3%인 5만9,000㎥에 불과하고 82.7%인 28만3,000㎥를 부산에서 반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현상은 잇단 석산 개발로 개발이 가능한 잔여 석산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다 석산 개발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등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행정당국이 개발 연장 또는 신규 허가를 잘 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울산지역 석산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는 울주군의 경우 관내 9개 채석장중 8개가 실제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서도 공사현장에 투입이 가능한 물량을 확보한 곳은 지난 6월 석산개발 허가가 난 3개 업체에 불과하다. 또 이들 3곳에서 향후 5년간 개발이 가능한 석산은 120만㎥로 연간 24만㎥에 불과하다.
울산해양청의 관계자는 “내년에 민자부두를 시작으로 신항개발이 본격화하면 돌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공사측에게 대한설계시 돌 소요량을 최소화할 것으로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