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26일 외국인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한국의 노사관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외국인투자기업 CEO와 외국공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노동정책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주문했다. 이 장관은 “올해 노동 관련 주요 지표들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가장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노사관계에도 느리지만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9월 말까지 노사분규는 86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5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외투기업의 노사분규도 지난해 14건에서 올해 12건으로 감소했고 현재 외투기업의 모든 노사분규가 해결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은 근로자에게 투명한 모습을 보여야 하며 근로자는 단계적인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한국의 노조가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노총은 이미 세계화 흐름에 따른 변화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고 민주노총의 경우 과거의 투쟁적 노동운동에서 선회하고자 내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그는 “현재는 정년연장에 대해 의무화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60세 정도에서 63세까지 정년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스튜어트 B 솔로몬 메트라이프보험 CEO, 프레드릭 드 루즈몽 라파즈한라시멘트 CEO, 사사키 요시히로 YKK코리아 CEO 등 외투기업 경영자와 외국인경제협의체 임원 20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