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WCDMA서비스 보안성 강화

단말기·휴대인터넷 등 도·감청 사실상 불가능할 듯

최근 휴대전화 도ㆍ감청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상용화되는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의 경우 보안성이 한층 더 강화돼 도ㆍ감청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WCDMA 단말기의 경우 통화할 때 음성신호 확산과 도ㆍ감청 방지를 위한 대역확산 과정만 거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암호화 및 인증 과정이 추가로 적용된다. 정통부는 WCDMA와 WCDMA의 후속 버전인 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의 경우 통신 보안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WCDMA, HSDPA 등의 경우 기존 이동통신기술과는 달리 대역확산, 암호화, 인증 등 3개 과정이 한꺼번에 적용되는 만큼 도ㆍ감청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기술의 경우에도 도ㆍ감청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통화 때 이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첨단 이동통신 기술 및 단말기의 경우 도ㆍ감청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에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의 경우에도 도ㆍ감청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와이브로의 경우 처음으로 선보이는 통신 서비스인 만큼 기능과 인증 표준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 도ㆍ감청 기술도 제 때 개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달부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는 인터넷전화(VoIP)의 경우 보안성이 취약한 인터넷을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만큼 도ㆍ감청에 비교적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통부는 VoIP의 경우 음성전화에 비해 보안성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나 별도의 보완 장치가 도입되지 않는 한 나날이 발전하는 도ㆍ감청기술에 취약점을 드러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통신 기술 못지않게 도ㆍ감청 기술도 발전하는 만큼 새로운 통신기술이나 기기 역시 초기 일정 기간동안에만 도ㆍ감청을 피할 수 있을 뿐 시간이 흐르면 도ㆍ감청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지적된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기술과 도ㆍ감청 기술이 쫓고 쫓기는 방식으로 발전하는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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