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89% 오른 6만4,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초 주가가 5만5,00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주가가 16% 가까이 올랐다.
수급 면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기관의 매수세다. 기관은 이달 들어 한국가스공사를 55만5,479주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이 40만1,649주, 개인이 18만8,415주를 내다판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3ㆍ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겠지만 내년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유상증자 이벤트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어 불확실성도 사라졌다는 평가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3분기 7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86억원) 보다 손실 폭이 커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내년부터는 정부보장 영업이익이 증가추세로 전환하고 해외자원개발(E&P) 프로젝트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상증자는 최종 실권주식수가 관심사이긴 하지만 최근 가스공사를 둘러싼 영업 및 규제환경 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