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유동성 확보 총력
회사채 2,000억 규모 발행 간부급 연봉 30% 자진반납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부제철이 현금 확보에 나섰다.
동부제철은 12일 "원자재 구매를 위해 도입한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산업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상장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만기는 1년 이하, 금리는 1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은 이와 함께 최근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200여명이 내년 연봉의 3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연봉을 반납함으로써 회사의 위기극복에 동참하고 고용안정도 꾀하겠다는 것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동부제철이 감원, 공장매각 등을 추진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회사채를 발행하고 임직원들이 연봉을 반납해 비용을 줄이는 등 자금난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제철은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제품 수요감소와 더불어 당진공장에 총 6,200억원이 투입되는 열연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특히 당진 열연공장의 경우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투자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 자금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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