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증권시장인 차스닥(창업판ㆍ創業板)이 개장 첫날(30일)부터 전종목이 100% 이상 폭등하며 팡파레를 울렸다.
생명과학업체 안커(安科)는 226.47% 오른 55.5위안에 오전장을 마치며 가장 강한 초반 스퍼트를 자랑했으며 레저용품 업체 탄루저(探路者)도 오전 한때 217.53%까지 치솟았다.
차스닥의 최대 관심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영화제작사 화이슝디(華誼兄弟)는 ***나% 오른 ***위안을 기록했으며 이웨이(億緯)ㆍ진야(金亞) 등도 20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한 훙르(紅日)와 타이외(泰嶽)ㆍ지치런(機器人) 등의 주가는 100위안을 넘는 '명품주' 반열에 올랐다.
고성장 기업 28개로 출발한 차스닥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폭주하면서 일제히 용솟음쳤다.
업종ㆍ종목 구분 없는 투자열기로 거래중단 사태(주가 20% 이상 급등락할 경우 30분간 거래중단, 이후 50% 이상 급등락 때 다시 30분 휴장)가 속출했다.
차스닥시장 급등은 어느 정도 예고돼왔다. 고성장 기업 28개사의 상장보고서를 보면 올해 1ㆍ4~3ㆍ4분기 평균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평균 70%나 증가했을 정도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장밋빛 일색이다.
왕창칭(王長靑) 중신설투자 총경리는 "미국 나스닥시장은 의심의 여지없이 성공했지만 중국 차스닥의 앞날은 (나스닥에 비해) 더 밝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쉐룽녠(薛榮年) 평안증권 총경리는 "차스닥 기업들이 계속 발전해나가고 실적이 좋아진다면 나스닥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벌써 차스닥 거품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류자장(劉佳章) 민족증권(民族證券) 연구원은 "차스닥의 주가이익비율(PER)이 이미 높지만 차스닥의 특징인 고성장성으로 PER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차스닥 상장기업의 평균 PER는 상장 직전 55.7배였으나 이날 주가급등으로 100배를 넘는 기업이 이미 절반 가량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