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200원(4.23%) 오른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전날 10만6,000여주를 사들인 외국인들이 이날에도 4만5,000여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 확대는 지난달 실시된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월 결제 한도 및 일일 베팅 한도를 각각 30만원, 3만원으로 제한하고 하루 10만원 이상 손실 시 24시간 접속 차단, 분기별 1회 본인 인증 및 충전금액 사용 시 게임 상대방 선택 금지 등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 효과가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부분 예상했던 수준인 데다 이미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월 결제 한도 및 일일 베팅 한도를 제한하는 등 웹보드게임 규제 이후 오히려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결됐다"며 "모바일·온라인게임의 성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웹보드게임 규제안 시행 이후 전반적으로 트래픽 하락은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포커류 트래픽은 월초에 강세를 보이는 만큼 3월 초 트래픽 수준까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트래픽 추이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NHN엔터테인먼트의 현재 주가 수준은 이미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