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 7곳 예선 통과

9일 최종 2곳 이상 선정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상장 주관사 선정과 관련해 국내 증권사 3곳과 외국계 4곳이 예선을 통과했다. 롯데그룹은 오는 9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2곳 이상을 최종 주관사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 주관사 적격 예비후보(쇼트리스트)에 국내 증권사로 KDB대우증권(006800)·미래에셋증권(037620)·한국투자증권이 낙점됐고 외국계에서는 골드만삭스·노무라·메릴린치·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4곳이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호텔롯데 주관사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외 14개 증권사 중 7곳이 본선경쟁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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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롯데그룹은 지난달 31일 쇼트리스트를 선정하기로 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가 많고 제출 서류 또한 방대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오너가의 갈등으로 나빠진 그룹 이미지를 회복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에서 이번 IPO를 추진하는 만큼 최종 주관사로 복수의 증권사를 선정해 IPO의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쇼트리스트에서 공모금액 대비 0.1%(10bp)의 이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제시했던 한 국내 증권사는 탈락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IPO 수수료율을 1%(100bp)대 미만으로 제시한 만큼 유난히 낮은 수수료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증권사들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는 대로 주관사를 선정해 11월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이르면 내년 2월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텔롯데의 공모금액은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의 병행 또는 구주매출 매각 대상 지분 등 구조에 따라 4조~6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공모 규모 기준으로는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 상장 이후 최대 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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