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가 주문형비디오(VOD) 사용료 인상에 반대하는 유료방송업계의 주장에 “방송콘텐츠를 사용해 수익을 내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케이블TV협회와 IPTV협회는 지난 8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VOD까지 실시간 방송과 같은 방식의 가입자당 재송신료(CPS)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최대 2~3배 요금 인상에 해당할 정도로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상파 역시 누구나 지상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다”고 지상파의 콘텐츠에 대한 과도한 가격 상승을 경계했다.
여기에 한국 방송협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SKT, KT, LG, CJ, 태광 등 대형 기업이 운영하는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지상파 콘텐츠를 헐값으로 얻어 이익을 보려 한다”며 “지상파의 수십배 매출을 가진 이통사와 대기업이 지상파의 콘텐츠 재투자를 위한 콘텐츠 사용료 요구를 마치 ‘갑질’이나 ‘시청자 피해’라고 몰아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방송협회는 “콘텐츠가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가격 하락 압력만 지속되면 우리나라 방송콘텐츠 산업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