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한국가스공사

해외 프로젝트로 분기별 사상최대 수익 달성<br>지난해 보다 영업익 18% 증가… 이라크선 새 유전 사업도 착수<br>미수금 회수 청신호 등 전망 밝아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사업장의 드릴링작업장의 모습. 가스공사는 해외사업의 수익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3) 조기종료 움직임과 중국의 자금경색 우려에 국내 증시는 내리막을 걸었다. 코스피지수의 지지선이 잇따라 붕괴하며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정보기술(IT)주와 내수소비주들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증시도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8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개별 종목별로 상승모멘텀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장기성장성과 꾸준히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방향이 불확실할수록 단기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종목보다는 장기적인 실적개선을 할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한국가스공사가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장기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12조2,224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8,497억원을 기록해 분기기준 사상최대 수익을 보였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추정치보다 9% 넘게 웃돌았다"며"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온 이유는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프로젝트에서 나온 영업이익이 43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745%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영업이익개선에 큰 역할을 했던 해외프로젝트수익이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라크 주바이르 프로젝트에 더해 올해 말부터 미얀마프로젝트 수익 등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이라크 주바이르 프로젝트에서만 영업이익이 나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얀마 천연가스수입이 137억원가량 발생할 예정이고 내년부터는 이라크 바드라유전에서도 자원개발이익이 나와 전체 영업이익에서 해외프로젝트관련 수익비중이 20%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5조5,0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년 동안정부가 가스값 상승에도 요금을 제 때 올리지 않아 발생한 손실을 미수금으로 처리해왔다. 허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수준의 환율과 연료가격이면 연간 1조원 이상 미수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가 연료비 연동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미수금이 점차 감소해 향후 순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도"지난해 3ㆍ4분기 이후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미수금도 5년 안에 전액 회수돼 한국가스공사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가하락을 주도했던 유상증자 이슈도 3분기를 기점으로 일단락 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중 약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 연구원은 "정부지분 유지를 위해 주요주주인 한국전력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기업이기 때문에 실권주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상증자자금이 투자목적인 만큼 장기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는 증자로 희석되는 비율에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라며 "유상증자가 확정되면 오히려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사업이익이 증가하고 있고 미수금회수와 유상증자이슈 등도 해소될 예정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2ㆍ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8조2,319억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2,473억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2분기에는 지난해 공급비용 소급적용금액 약 800억원이 반영돼있어 실제 이익증가는 30%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도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판매성장이 안정적이고 미얀마가스전과 이라크 바드라 프로젝트의 수익증가도 기대돼 장기투자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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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로 미수금 줄어들 듯… 주가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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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

유상증자 문제부터 살펴보자. 유상증자로 주가 희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조달된 자금은 기업가치를 더욱 증가시킬 자원개발이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미수금의 감소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유상증자는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것이다.

또 민간기업들에 대한 천연가스 직도입 허용도 큰 우려는 아니다. 한국가스공사의 순이익은 투입된 자본에 대한 보상 개념이다. 판매량과는 관련이 없어 직도입 이후에도 순이익의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원료비 연동제에 의해 천연가스 판매가격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는 있다. 하지만 향후 북미 셰일가스 도입 등으로 원료단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판매가 인상 요인이 상쇄될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자원개발 사업매각도 적절한 가격으로 매각되면 한국가스공사의 기업가치는 변동요인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자원가치가 계속 증가해 기업가치도 오를 전망이다. 일부 사업을 매각하더라도 수익성 높은 자원사업에 재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에서 연간 2,000억원, 바드라에서 연간 500억원의 순이익이 창출될 전망이다. 또 대우인터내셔널과 지분참여를 하고 있는 미얀마 사업에서도 500억원의 순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이후 모잠비크 등에서도 순이익이 발생하면 한국가스공사의 2019년 이후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의 3배 이상일 전망이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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