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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한솔제지는 고부가가치 지종을 적극 개발해 '글로벌 톱 20 종이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다양한 제품개발로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제지업계 1위인 한솔제지는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굳건한 믿음을 견지해 오고 있다. 이는 제지의 산업화가 채 모양을 갖추기도 전인 지난 1979년 업계 최초로 제지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에서 엿볼 수 있다. 한솔제지 대전공장에 자리한 중앙연구소에서는 제지기술(초지 및 코팅), 인쇄, 연구지원, 특수지, 신수종 기술,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솔제지 중앙연구소는 국내 제지사 중에 가장 많은 약 30여명의 전문 인력들을 보유하고 섬유 특성 및 종이의 기본 물성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지 공정에 대한 진단을 실시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공정 중 발생 가능한 이물질·약품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좋은 품질의 종이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솔제지 중앙연구소는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풀 유닛(Full Unit)의 파일럿 코터(Pilot Coater)를 갖추고 있으며 파일럿 리파이너(Pilot Refiner)까지 보유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분석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토대로 하이벌크지·올 펄프(All-pulp) 백판지 등 고품질 종이 제품군은 물론 멸균지·나염원지·하이그로스지·박리지·지로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특수기능지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융합기술을 활용한 특수지 제품 등 신기술·신수종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감열지 표면을 하얗게 코팅할 때 쓰는 'BPA(비스페놀A)'가 유해성 논란을 일으키자 안전한 대체 물질을 사용한 감열지(그린 플러스)를 자체 개발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솔제지는 또 재생원료를 배합해 생산한 친환경 재생 감열지(Eco Green)의 개발을 완료하는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생 감열지는 재생원료를 배합해 생산한 친환경 종이임에도 불구, 우수한 내구성과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끊임없는 기술 개발 노력을 통해 한솔제지는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시리얼 제조사인 영국 켈로그와 포장용 백판지 공급 계약을 맺고 대규모 물량을 수출하기도 했다. 또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미국 우정청에 봉투용 백판지를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지속적인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라벨·티켓용 감열지 제품·글라신지·LCD유리간지 등 고수익 지종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함께 인쇄·환경 등 후방산업과 관련된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신규 약품 개발 등을 통한 품질의 최적화, 제품 안정성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 효과를 유도하는 한편 인쇄 등의 연관 산업에 활용되는 과정에서 최대의 효율을 확보함으로써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 경쟁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대표는 "올해 외형에 걸맞는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Top 20 종이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해로 삼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발굴해 제지 업중 내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솔제지는 언제나 '품질경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던 만큼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로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업계 최대 강자인 도요타처럼 글로벌 제지 시장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부가 '감열지' 신성장동력 육성 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