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부진에 원금보장형 ELS 발행 쑥

2분기 전분기보다 6% 늘어

최근 증시 부진으로 일부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원금보장형 ELS 발행량이 늘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2ㆍ4분기 원금전액보장형 ELS 발행량은 3조7,616억원으로 전 분기(3조5,333억원)보다 6% 늘어났다. 발행 종목 수도 1,005개로 전 분기 901개보다 11.5% 증가했다. 원금이 일부 보존되는 ELS 발행량도 154억원으로 전 분기 128억원보다 20% 늘어났다.


반면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2ㆍ4분기 원금비보장형 ELS는 총 7조4,870억원 발행됐다. 이는 전 분기(9조4,413억원)보다 2% 감소한 수치다. 종목 수도 전 분기 3,795개에서 3,252개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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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량이 전체 ELS 발행금액의 67%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비중이 높긴 하지만 2ㆍ4분기 주식시장 조정으로 전 분기보다 발행금액이 줄어들었다"며 "반면 약정 수익률이 낮긴 하지만 원금보장형 ELS는 리스크가 낮아 발행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2ㆍ4분기 들어 GS건설ㆍ삼성엔지니어링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일부 ELS가 주가 급락으로 원금 손실 구간인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에 진입했으며 최근 증시 조정으로 원금비보장형 ELS에 대한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다.

ELS 기초자산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수형이 대부분이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4.4%,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4.3%를 차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는 개별 종목에서 변동성이 적은 주가지수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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