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산업부 기관장 물갈이 신호탄

■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사의<br>김문덕·김용근 임기 만료 앞둬… 정승일·강승철 등도 교체 거론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5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현대종합상사 출신으로 MB맨으로 분류되던 주 사장이 사퇴함에 따라 산업부 산하 41곳 공공기관장 물갈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주 사장은 이날 오전 "더 큰 대한민국과 희망의 새 시대를 위해 사의를 표한다"면서 "모든 절차는 임명권자와 주무부처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2008년 9월 취임한 주 사장은 2011년 10월에 연임했으며 이후 또 한 번 연임에 성공하면서 4년6개월째 재직 중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자원개발 확대 정책에 발맞춰 다양한 해외 사업을 진행했으며 실제 모잠비크 가스전 등이 성공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받았다. 기획재정부의 기관장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표를 유지한 편이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이명박 정부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남은 임기 6개월을 다 채우지 못하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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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사장이 사퇴함에 따라 대형 에너지 공기업을 비롯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수장들의 얼굴도 대거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의 임기가 끝났고 다음달이면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KIAT)도 임기를 모두 채운다.

현대건설 출신으로 또 다른 MB맨으로 분류되는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10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에 몸담았던 강승철 한국석유관리원장,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등도 교체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최근 산업부의 고위 공무원 인사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산업부 출신 관료들과 공기업 내부 출신 등이 산하 공공기관장 수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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