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지난 2·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600만대를 팔아 3,120만대를 판매한 애플을 2배이상 앞질렀다.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1%, 애플은 13.6%로 지난해 3·4분기 삼성과 애플이 각각 33.9%, 16%를 기록한 이후 3분기만에 다시 격차가 2배를 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처음 6,000만대를 돌파한 후 2분기만에 다시 7,600만대 고지도 밟으며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분기 6,940만대에 비해 판매대수는 9.5% 늘었다.
이에 반해 애플은 지난 1분기 3,740만대보다 16.6%나 감소한 3,120만대에 머물렀다. 특히 시장점유율 13.6%은 지난 2010년 2분기(13.5%)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SA는 애플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20%는 전세계 스마트폰업체 평균성장률 47%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닐 모스턴 SA이사는 “애플이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애플이 저가 및 고가시장의 3인치·5인치 안드로이드폰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당초 판매량 기대치 8,000만대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1분기에 이어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의 3분1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주력모델 갤럭시S4가 국내보다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한편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3위에 올랐던 LG전자는 1,210만대를 판매해 5.3%의 점유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점유율은 직전분기보다 0.4% 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1.6%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린다 쉬 SA 분석가는 “LG전자는 글로벌 판매량이 1년사이 갑절로 늘어난 스타”라며“LG전자가 미국, 중국 등에서 유통과 마케팅을 확대한다면 2위 자리를 놓고 애플과 겨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 ZTE와 화웨이는 각각 5.0%(1,150만대), 4.8%(1,110만대)점유율을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