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5일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제휴, 통화량에 따라 5~20%의 요금할인이 가능한 결합상품들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사용자들의 요금제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신배 SKT사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휴대폰 요금과 티브로드, 씨앤엠, CJ케이블넷 등 MSO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상품 등 총 3개의 결합상품을 7월까지 정보통신부의 인가를 받은 후 출시한다고 밝혔다.
SKT이 이날 선보인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은 SKT의 그룹형 요금제인 투게더 요금제와 MSO의 초고속 인터넷을 동시에 가입하면 기본요금 3,000원을 할인 받으면서 통화량에 따라 5~20%의 요금할인을 받는다.
SKT는 이와 함께 노트북 등 휴대기기에 연결해 이동 중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3세대(3G) 무선인터넷 서비스 ‘T로그인’과 MSO의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한 유무선 통합 초고속 인터넷 상품도 출시한다. 이 상품은 T로그인 요금 10% 할인 및 MSO 초고속 인터넷 할인을 추가로 받는다. 또한 SKT는 자회사인 TU미디어의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과도 결합해 요금을 인하하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
하지만 투게더요금제는 가입자가 1만7,000여명에 머무는 등 아직은 초기단계여서 결합상품 출시의 시장영향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SKT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룹과 가구단위의 소비자에서 개인 소비자로 타깃을 확대할 방침이다. SKT는 3ㆍ4분기 내로 2인용 결합 요금으로 결합상품을 세분화하며, 1명을 위한 요금제도 개발중이다. 또한 앞으로 다양한 제휴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케이블에서 유선전화까지 결합을 확대할 방침이다. SKT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전혀 계획이 없으며, 제휴를 통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SKT는 이날 ▦장애우ㆍ노인대상 통신비 부담 경감 ▦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사용환경 제공 ▦스팸메시지 근절 ▦신속한 소비자불만 해소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따라서 SKT는 조만간 장애우 대상 전용요금제 출시, 경로우대 요금 혜택 강화, 청소년 팅요금제 사용자 060발신 차단 서비스 기본 적용, 청소년 요금 상한제 개편(기존 통화료에 정보이용료까지 포함) 등의 구체적인 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김신배 SKT 사장은 “소비자들의 신뢰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다양한 유선 서비스와 결합을 촉진해 가구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