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7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과는 대조적으로 기관투자가가 순매도로 돌아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투신에서는 주가하락에 대비, 선물매도포지션을 늘리고 있다.9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1,300억원이상의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과는 대조적으로 기관들이 60억원정도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최근의 기관투자가 주식순매수기조가 다소 흐트러지는 모습이다. 이로인해 상승세를 나타낸 은행주와는 달리 지수관련 우량주인 한국전력, 포항제철, 한국통신 등의 주가가 약세 내지 보합을 면치 못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무엇보다도 최근의 급등세이후 다가올 조정국면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같다. 일부 투신권은 지난연말과 연초이후 시작된 조정기에서 수익률 하락으로 큰 애로를 겪었다.
여기에다 금감위가 수익증권의 판매를 자제시키겠다고 밝힌 것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투신권 펀드매니저들은 오를만큼 오른 현재의 장세를 닭갈비(계륵·鷄肋)장세로 보고 있다. 600선후반에서 700선중반으로 올라봐야 수익률은 채 10%가 안된다.
이같은 상황에 처하자 매일매일 수익률을 공시해야 하는 기관투자가들은 종목선정에 뜸을 들이고 않을수 없다.
국민투신의 최남철(崔南哲) 주식운용역은 『업체의 실적 분석에 시간을 대부분 할애하고 있다』며『각사의 운용역들이 이제부터는 저평가된 종목만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