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범양,건영식품 흡수합병/자체브랜드 음료 개발·판매키로

◎연말께 코카콜라 계약만료… 판매망 일원화범양식품이 계열 음료업체인 건영종합식품을 흡수합병한다. 또 「코카콜라」에 대한 영업권을 넘겨준 후에도 음료사업을 계속할 방침이며 금액이 맞지 않을 경우 대구 및 신탄진공장을 한국코카콜라측에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1일 범양식품에 따르면 코카콜라 제품의 생산·판매권 양도에 대비, 「가야」브랜드로 먹는샘물과 당근주스, 토마토주스 등을 내놓고 있는 건영종합식품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범양식품의 한 관계자는 『건영종합식품은 코카콜라 제품 외에는 판매가 불가능해 별도로 세운 업체인데 보틀러계약이 끝날 경우 판매망을 이원화할 이유가 없다』면서 『올 연말이나 내년초께 합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91년 설립된 건영종합식품은 지난해 2백5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이후 매출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은 범양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다. 범양식품은 또 법원의 판결에 따라 코카콜라에서 다시 원액을 공급, 지난달 28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하고 있으나 이마저 완전 중단되는 내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음료를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는 영업을 못했던 지난 5∼6월중 입은 2백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기존 코카콜라제품 판매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같은 관계자는 『건영종합식품에서 시판하고 있는 음료는 범양에서 개발한 것으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주스 등 다양한 음료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코카콜라」보다 나은 콜라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공장을 놀릴 때 다른 업체들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의뢰가 빗발쳤는데 이는 두개의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이었다』면서 『코카콜라측에서 자산에 대한 적정한 가격을 쳐주지 않으면 공장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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