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ㆍ3개각 후속으로 단행될 차관급 인사와 관련해 부처 내부에서 승진 기용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는 입장을 4일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차관 인사는 내부에서 승진 발탁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관은 실무를 책임지고 지휘하는 최고책임자이므로 장관이 바뀌었다고 해서 분위기 쇄신이나 전열 정비용으로 일 잘하는 차관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일 잘하는 차관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바꿀 이유가 없고 일을 못한다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제 장관 인사도 해당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고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가 첫번째 기준이었다”면서 “차관 인사도 그 맥락에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차관 인사 시기와 관련해 그는 “총리와 장관 내정자들의 국회 청문절차가 끝나야 한다”면서 “(한 부처에) 장관 인사를 했다고 반드시 차관 인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운찬 총리 내정자와 장관 내정자들의 인사청문 요청시기에 대해 “가급적 빨리 하려고 한다“면서 “다음 주 초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내정자는 이날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총리 집무실을 방문해 한승수 총리와 상견례를 갖고 10여분간 비공개로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하는 등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정 내정자는 한 총리와의 상견례에 이어 시내 모처에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총괄하는 권태신 국무총리실장과 만나 청문회 준비작업에 대해 협의했다. 정 내정자는 권 총리실장으로부터 총리 임명 때까지 필요한 절차와 전반적인 국정현황에 대해 듣고 철저한 준비와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내정자의 사무실은 보안 등을 고려해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