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은 베트남 국영방송 VTV와 현지 합작법인 'VTV 현대홈쇼핑'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은 2,000만달러로 현대홈쇼핑이 1,000만달러를 투자하고 VTV의 자회사인 방송기술업체 VTV브로드컴과 종합유선방송업체(SO) VTV캡이 각각 500만달러를 출자한다.
VTV 현대홈쇼핑은 내년 상반기 중 개국해 베트남에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600만가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방송에 돌입한다. 내년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고 2017년까지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VTV 현대홈쇼핑의 경영을 총괄하고 현지 상품 확보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한섬, 현대리바트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전방위적인 시장 공략을 펼치는 한편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국국제협력단 등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CJ오쇼핑과 GS샵이 일찌감치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 반면 지난 2011년에야 중국에 '상하이현대가유홈쇼핑'을 설립했다. 하지만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진출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는 "현대홈쇼핑의 방송 노하우와 VTV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우수한 상품을 선보이고 베트남 국민의 생활 문화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동남아 진출의 전초기지인 베트남에서 3년 내 홈쇼핑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