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년 슐레지엔 공작 하인리히 2세는 유럽을 침공해 오는 몽골군과 대적했다. 몽골군과의 전투는 이질적인 두 문화권간의 충돌이었다. 유럽측은 문명과 기독교 신앙이 완벽한 우위에 있다고 자만했지만, 잔인한 몽골군의 전투 전술에 휘말려 참패하고 하인리히 공은 목숨을 잃었다. 궁수들로 무장한 몽골군은 장거리 원정에 경무장을 한 몽고군을 얕잡아 본 것이다. 완전무장에 깃발을 휘날리면서 몽골군을 추격하던 하인리히 2세는 몽골군이 후퇴하는 모습에 승리를 장담했다. 하지만 퇴각하던 몽골군은 갑자기 뒤로돌아, 맹렬히 추격하던 하인리히 2세의 군대를 제압했다. 특히 그들은 화살 끝에 작은 폭발물을 붙여 두꺼운 갑옷을 뚫는가 하면 사거리 320m내의 물체를 정확하게 맞추는 등 공격무기도 차원이 달랐다. 군사전략가였던 손자는 "병법이란 남을 속이는 것이다"라고 했다. 전쟁이란 목숨을 건 일이기 때문에 폭력과 살육이 정당화되고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도 묵인된다. 전략과 전술의 정통 비정통을 가리지 않고 필사적으로 싸우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수천년 동안 전쟁에서 승리한 군사 지도자들의 독특한 전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고대 공성전에서 냉전시대 정보전에 이르기까지 전쟁에서 승리한 교묘한 작전에는 정글과도 같은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의 전술이 숨어있음을 말해준다.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