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일본통에 추진력 탁월
■ 신한은행장에 이백순씨 내정재일동포 네트워크 '끈끈'… 라응찬 회장 신임 두터워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 온화한 리더십도 돋보여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신한은행장에 내정된 이백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통이다. 지난 1982년 신한은행에 들어온 뒤 4년 만에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지점을 거쳐 도쿄지점장까지 10여년을 일본에서 근무하며 일찌감치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그룹인 재일동포와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 상무, 신한은행 부행장 등 그룹과 은행을 오가며 껄끄러운 지주사 주요 현안들을 매끄럽게 처리하면서 업무 추진력과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 부사장의 행장 선임에는 일본통이라는 이점 외에 그룹 1인자인 라응찬 지주사 회장의 두터운 신임, 탁월한 업무추진력 등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 은행 안팎의 분석이다. 이 내정자는 1996년 국내로 돌아온 후 1년 만에 신한은행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3년간 라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그룹 내 최고경영층과도 호흡을 같이했다.
온화와 협의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이 내정자를 돋보이게 한다. 이 내정자는 평소 "신한의 DNA를 가지라"며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영업제일주의를 강조해왔다. 신한금융 문화답게 개인보다 조직원 간의 융화를 우선시해온 것.
개인에 앞서 조직원 간의 조화를 강조하는 그는 부하직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감으로써 조직에서 덕망을 쌓아왔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언제든 그룹 내부사람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즐기는 그가 이 같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업무능력은 물론 인간적인 면에서도 일찌감치 행장 후보감으로 점쳐진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내정자를 지켜본 주위사람들은 한결같이 "온화하고 합리적이며 협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또 "해박한 금융지식은 물론 유연한 사고를 가져 주변에서 욕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그룹 내부는 물론 외부 사람들과도 친분이 두텁다"고 전했다.
한편 1971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제일은행을 거쳐 1982년 신한은행에 들어와 분당시범단지지점장, 비서실장, 도쿄지점장, 중소기업본부 영업추진본부장,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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