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은 올 정기국회에서 국회, 선거, 정당 등의 개혁입법을 추진할 것임을 거듭 확인하고 특히 "정치권의 자발적인 자기개혁 일환으로 국회의원 정수 축소가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光州에서 발행되는 무등일보 19일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역시 중요한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 정치권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개각 문제에 관해 金대통령은 "지금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어 국정감사, 예산심의 등 중요한 일이 많이 있고, 장관들도 거기에 몰두하고 있어 때가 아니다"며 "또 새정부 출범초기에 일부 각료들 사이에 문제를 지적받은 바 있으나 지금은 손발을 잘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경제위기로 인한 빈부격차 심화 대책과 관련, "외환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고금리 정책으로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혜택을 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면 세제개혁, 고용보험.연금제도.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 강화 등을 통해 소득재분배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특히 대학졸업자 취업난 해소를 위해 "올해 고학력 미취업자 4만명을 대상으로 정부예산 360억원을 포함해 총 1천2백70억원 규모의 재원에 이어 내년에도 정부 예산 540억원 등 총 1천2백70억원을 투입, 공공부문 정보화사업 참여, 전문능력 향상 지원, 대학연구 및 교육보조 인력활용 등의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