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30일 개성공단 방문에 앞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개성공단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더욱이 최근 취임한 류우익 통일부장관도 유연한 남북관계를 모색하고 있어 앞으로 남북간경제협력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이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방북에 앞서 “한나라당 대표로서 개성공단을 가는 것은 처음 실무방문이긴 하지만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는 것은 정치인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기업 120여개가 개성공단에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어보고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간다”면서 “개성공단을 자세히 둘러보고 개선할 것과 도와줘야 할 게 뭐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 측은 “북측과 별도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자연스레 북측인사를 만나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9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공단으로 넘어갔으며, 공단 내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현황 브리핑을 듣고 기반 시설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어 입주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과 점심을 하며 애로사항을 파악한 뒤 입주기업 2곳을 방문할 방침이다. 그는 오후 3시께 귀환,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편 홍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에는 김기현 대변인과 이범래 대표비서실장과 통일부 관계자가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