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의 단독ㆍ확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에 잇따라 참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최근 양국관계가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경제ㆍ통상 분야 협력강화, 개발경험 공유, 에너지ㆍ자원개발 협력, 문화ㆍ인적교류 증진 등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했다. 회담에서는 특히 미얀마와 북한 간 군사협력 차단 등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얀마는 아웅산 참사 직후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가 2007년 4월 관계를 복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얀마의 민주화를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회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으로부터 미얀마 방문요청을 받아 4월 최종 확정됐다. 미얀마 방문이 성사된 배경에는 미얀마의 민주화와 개혁ㆍ개방이 가속화하고 미국ㆍ유럽연합(EU)이 4월 각각 경제제재 완화방침을 발표하는 등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 전까지 방문사실을 보안에 부치는 등 경호ㆍ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북한이 최근 공공연히 대남공격을 공언하고 있는데다 미얀마가 `위험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미얀마는 지난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많은 정책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제협력도 초보적인 단계지만 점진적 협력관계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