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다 차 먼저 산다” 43%/양주음용·침대이용 급증… 서구화 뚜렷/“음식점 골라다닌다” 미식가도 32%나우리나라 국민들은 소득증가로 인한 생활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일상생활에 있어 서구화, 편의지향, 고급화 경향이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제일기획(대표 배종렬)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등 전국 5대도시 13∼59세 남녀 6천명을 대상으로 「96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구화=「서구의 사고나 생활방식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지난 94년 39%에서 올해는 43%로 다소 높아졌다. 또 서구식 외식업체 이용률은 95년 53%에서 96년 58%로, 양주음용률은 93년 38%에서 54%로, 침대이용률은 93년 37%에서 40%로 각각 높아졌다.
◇편의지향=「식사준비시간이 적을수록 좋다」는 사람이 93년 34%에서 올해는 39%로 늘어났고 「집보다는 승용차를 먼저 마련」이 93년 30%에서 43%로 증가했다. 또 「주거환경이 좋은 곳보다는 교통이 편한곳에 살겠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운 45%에 달했다.
◇고급화 추구=「가격이 비싸도 무공해 식품을 먹는다」고 답한 사람이 93년 20%에서 96년 24%로 증가했고 「유명상표를 선호한다」도 93년 28%에서 올해는 30%로 늘어났다. 또 「음식잘하는 집을 골라 다닌다」는 식도락가도 3명중 1명(32%)꼴로 조사됐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