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김대중 박사팀에 따르면 내년부터 일반병원(요양·정신병원 제외)의 포괄간호 병상을 5%씩 늘려 오는 2025년 50%까지 늘릴 경우 10년간 5조7,000억원의 간병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괄간호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환자가 하루 6,000~1만원 정도를 추가 부담하고 건강보험재정에서도 포괄간호료와 병실 값의 80~95%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입원환자 가운데 53%가 개별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가족간병을 하는 데 지출하는 연간 2조5,000억원(요양병원 제외) 중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황 박사팀이 전국 68개 의료기관 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 병원은 시설·병실 구조개선을, 서울 이외 지역 병원들은 간호인력 확보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박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단축 또는 휴일·야간전담근무 등 탄력근무제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에 더 많은 건강보험급여를 주고 간호인력뱅크 운영 및 채용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경력단절·장롱면허자를 포함해 간호인력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