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3ㆍ4분기에 상장 은행 중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4ㆍ4분기 실적은 3ㆍ4분기보다 부진하겠지만 다른 은행들보다 높은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부산은행 주가는 22일 2.43% 오른 1만4,750원을 기록했다. 지난 3ㆍ4분기에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19.9% 높은 1,032억원을 거두며 상장 은행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는 증권사들의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부산은행의 4ㆍ4분기 실적은 3ㆍ4분기와 비교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부산은행 실적 추정치 평균은 4ㆍ4분기에 영업이익 989억원, 순이익 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와 대출채권매각손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줄어들고 판관비도 계절적 요인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은행은 ▦부산지역 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자산증가 ▦순이자마진 안정 ▦안정권에 진입한 대손율 ▦금융지주사 전환ㆍ경남은행 인수합병(M&A) 시도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수출경기 개선으로 주력 여신인 제조업 부문에서 건전성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사업모델이 비슷해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은행과의 합병추진 전략도 주가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