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콜롬비아 FTA 연내 타결 합의

원유·인프라 대형협력사업 추진, 양국관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

訪韓 콜롬비아 대통령 환영식…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왕태석기자

한국과 콜롬비아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연내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100억달러 규모로 발전할 수 있는 원유·인프라 등의 대형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문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ㆍ콜롬비아 FTA를 연내 타결하고 양국간 정치적 혈맹관계를 경제적 동맹으로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이 모두 미국과의 FTA 비준 문제가 핵심 현안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ㆍ미, 미ㆍ콜롬비아 FTA가 조속히 비준되기를 희망하고 공동 노력해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총 사업규모 10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콜롬비아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하고 한국이 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합의를 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달 정부와 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민관 워킹그룹을 만들어 11월까지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콜롬비아와 협의를 거쳐 연내에 공동 타당성 조사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기준 석유 매장량 19억배럴에 이르는 콜롬비아 원유개발과 관련해 동부의 최대 유전지대인 야노스 분지 석유광구 탐사와 개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콜롬비아에서 10개 석유광구를 탐사ㆍ개발 중인 국내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아시아 시장으로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 야노스 유전지대, 안데스 산맥, 서부 태평양 연안 항구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에는 포스코가 현지 업체와 함께 연산 20만톤 수준의 대구경 강관공장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블루 퍼시픽과도 이르면 연내 합작회사(JV)를 세워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향후 이와 연관된 항만과 철도 등 인프라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산토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과 콜롬비아 투자 설명회, 박희태 국회의장 면담,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하며, 16일에는 산업 시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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