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8일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이 (계획보다) 2~3주 연기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대한상의 초청 최고경영자(CEO) 대상 강연회에서 “EU가 내부적으로 27개 회원국의 의견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려 8차 협상을 2∼3주가량 연기하자고 알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측은 지난해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7차 협상에서 8차 협상을 마지막 협상이 되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고 이어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한ㆍEU 통상장관회담에서 8차 협상을 3월 첫째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협상이 연기됐지만) 3월에 만나면 나머지 쟁점을 정리하고 협상을 종결하자는 데 양측이 같은 인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호주ㆍ뉴질랜드ㆍ페루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인데 호주와는 1년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