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산업 세계가 좁다] 토종 외식업체도 영토넓히기 박차

베트남· 中서는'고급 레스토랑' 굳혀 <br>커피전문점은 美에 역수출하기도

할리스커피가 지난해 4월 미국 LA에 오픈한 미국 1호점 모습.

국내 토종 외식업체들이 잇달아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해외 브랜드의 거센 공세를 물리친 이들 외식업체는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며 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토종 업체가 해당 제품의 종주국이나 본고장에 역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중국 왕푸징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중국 및 아시아 핵심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롯데리아는 베트남에 60개, 중국에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4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대표 패스트푸드업체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호치민과 하노이에서는 롯데리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베트남인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는 단연 새우버거이며 불고기 버거도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장 분위기를 깔끔하게 꾸미고 종업원 친절교육에도 힘써 현지인들은 롯데리아를 고급 레스토랑의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다. 국내 최대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상하이 매장을 개점한 이후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중국에서 상하이 20개점, 베이징 10개점, 톈진 2개 등 총 3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한국식 베이커리 카페 형태의 매장 운영,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중국 내에서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에 이어 미주지역 진출에도 힘을 쏟아 현재 LA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에 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제너시스BBQ는 현재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세계 55개국에 3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란 현지 기업에게 상표 사용 독점권을 부여하고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LA와 뉴욕 맨해튼 지역을 중심으로 20여곳의 BBQ 매장을 운영 중이며 모두 재미교포가 아닌 현지 미국인이 주 고객이다. 지난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입비로만 985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올해 이후 총 매출액의 3.5%를 로열티로 수령할 예정이다. 놀부NBG도 2006년 중국 베이징 메인 상권 중 하나인 옌사 지역에 '놀부 항아리갈비' 1호점을 오픈했고 상하이에 2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베이징 리두 지역에 500여평 규모의 프리미엄 한정식 레스토랑 '수라온'도 개점했다. 또 올해 싱가포르 오차르로드에 놀부항아리갈비 1호점을 필두로 싱가포르 외곽에 추가 진출하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까지 매장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테이크아웃 커피의 본고장인 미국 LA에 1호점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에는 남미 5개국, 베트남 등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또 아직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진출하지 않은 베트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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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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