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셰필드대의 스튜어트 리틀페어 박사 연구팀이 18광년 밖 거문고자리에 위치한 갈색왜성(LSR J1835+3259)에서 오로라를 관측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오로라는 지구 북극의 오로라보다 100만배 밝고 태양계 내 목성에서 발견된 오로라에 비해서는 1만배 더 강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발견에 관한 논문을 과학학술지 '네이처' 최근호에 실었다.
오로라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자나 양성자 등 대전입자들이 대기권 상층부의 기체와 반응해 하늘이 빛나는 현상이다. 이번에 전파망원경과 광학망원경의 관측으로 발견한 오로라 현상은 수소와 반응해 붉은빛을 띠고 있다.
갈색왜성은 행성보다 큰 가스 천체지만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이 되기에는 질량이 모자라는 천체다. 리틀페어 박사는 "갈색왜성의 대기에 구름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더해 이제 오로라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이는 갈색왜성이 '모자란(scaled-down)' 항성이라기보다 '확대된(scaled-up)' 행성이라는 근거를 더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