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장애인 카툰작가 지현곤 교과서에 실린다

중증 장애인 카툰작가 지현곤(49ㆍ사진)씨의 작품이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펴낸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지씨의 작품인 ‘노아의 방주-무기반입 금지’가 만화와 카툰을 설명하는 사례로 수록됐다. 또 내년에 출간되는 금성출판사의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미디어를 풍자하는 내용의 ‘TV 리모콘’이, 지학사의 중학교 2학년 교과서에는 ‘노아의 방주-TV속의 동물들’이 실린다. 지씨는 “40년간 방안에 있던 내가 그린 그림이 많은 사람이 보는 교과서에 실린다는 게 뿌듯하다”며”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고 다른 사람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척추결핵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지씨는 좁은 방안에서 동생이 빌려온 만화책을 보며 홀로 그림실력을 갈고 닦았다. 1993년부터 각종 만화전에서 입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2008년 3월에는 한국 카툰작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아트게이트 갤러리에서 ‘가능성으로부터 현실로’라는 주제의 단독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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