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개 상점이 입점해 국내 최대의 트리용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남대문시장에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나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로 이달초부터 연일 만원이다.H상가 주인 C씨는 『3분의 1정도의 품목이 이미 동이 났다』며 『제품 대부분을 여름 이전에 중국에 주문했는데 경기회복이나 연말분위기를 전혀 예측 못했다』고 밝혔다.
트리상가의 두드러진 변화중 하나는 개인 고객들이 많아졌다는 점. D상가 종업원 K씨는 『고가보다는 4만~ 5만원 규모를 구입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경기가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개인소득이 늘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씀씀이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만리동에 사는 주부 L씨는 『새천년을 보내며 가족끼리라도 조촐하게 기념하기 위해 나왔다』며 『자녀들에게 줄 선물과 함께 간단한 트리장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