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인 큰손 매도설 삼성전자 급락

삼성전자(05930)가 `슈퍼개미`의 매도공세로 급락했다. 19일 삼성전자는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해 결국 전일보다 1만4,000원(3.15%) 떨어진 43만원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42만7,000원까지 떨어져 종합주가지수의 하락 폭을 키웠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하락세는 씨티 등 외국계 창구에 매물이 집중된 데다 동원증권 전주지점 창구에서 `슈퍼개미`의 대량 매도물량이 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동원증권 전주지점을 통해 나온 물량은 7만여 주로 추정되며 이날 종가기준으로 매도가액만 301억원에 달한다. 이날 이익실현차원에서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추정되는 이 슈퍼개미는 지난 1월초에도 같은 지점에서 400억원의 예탁금을 보유한 채 당시 매도가액이 720억원에 이르는 22만주의 물량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정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은 현재 외국인과 기관 모두 추가 매수하기가 힘든 상황이어서 많지 않은 매도 물량으로도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날 하락이 전주 큰손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현재 주가가 실적 대비 고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당분간 기간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CSF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로 54만원을 제시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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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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