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EU(유럽연합)와 이란 간 브뤼셀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나흘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 (WTI)는 전날에 비해 55 센트(0.8%) 상승한 배럴당 74.16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1년 전에 비해 26%가 높은 것이다.
런던 원유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78 센트(1.1%) 오른 배럴당 73.67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대표는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와 4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친 후 "매우 광범위한 논의를 나눴다"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 핵문제가 해소되기까진 먼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 조사에서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7일 현재 미국의 원유및 휘발유 재고가 1주일 전에 비해 각각 130만 배럴과 50만 배럴이 감소했을 것으로추정했다. 미 에너지부는 12일 오전 주간 원유 및 휘발유 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