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이 롯데그룹의 인수설 해프닝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동양증권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35%(130원)오른 2,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동양증권의 주가는 롯데그룹의 인수설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시초가는 전날보다 0.6% 오른 2,445원에 형성됐지만 장중 한 인터넷 언론으로부터 흘러 나온 롯데그룹의 인수설이 시장에 퍼지면서 2,775원(14.2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동양증권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긋자 즉각 미끄러지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처럼 주가가 널뛰기를 하면서 거래량도 2,125만5,500주로 전 거래일(465만3,146주)보다 4배나 급등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동양증권 인수를 검토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증권업종 자체에 관심이없다” 며 “동양증권이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인수를 검토한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도 “경영진에서 검토할 수 있지만 확실히 알려진 것은 없다”며 “인터넷에서 퍼진 소문으로 처음 듣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상황인 데 동양증권이 매물로 나오려면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이나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로 단타 매매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